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도미노피자(www.dominos.co.kr)가 트위터리안들의 역풍을 맞고 있다.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는가 하면 반대로 역효과 때문에 이미지나 신뢰도가 추락했다는 지적도 있다.

도미노피자는 이달 2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팔로워 수에 따라 피자값을 할인해 주는 ‘도미노 해피 트위터 페스티발’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팔로워 100명당 1000원씩 최대 2만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다. 소셜미디어도 활용하고, 매출도 올리려 했던 도미노피자의 계획은 적중했다.

도미노피자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트위터를 연동시켜놨다.


지난 7월 9일 가입한 A트위터리안의 경우 팔로워 숫자가 1300명을 넘었다. 그가 남긴 트윗은 22건. 이 가운데 모임가입 안내 트윗을 제외하고 대부분 피자 얘기 뿐이다. 피자 이벤트 때문에 트위터에 가입한 유령 트위터리안인 셈이다. 실제 트윗애드온즈(http://www.twitaddons.com)에는 도미노피자 이벤트와 관련해 팔로워를 늘리기위한 모임이 2개나 생겼다. 이 모임의 회원 가운데는 쿠폰을 3장을 받을 수 있다고 자랑하는 트위터리안도 있다. 묻지마 계정도 속축했다. 바이오(소개글)에 대놓고 “묻지마 계정이니 임무수행후 폭파예정”이라고 대놓고 광고하는 이도 생겼다.


애초 트위터가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정보의 빠른 전파로 효과적인 미디어로 자리잡으며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소셜미디어 바람을 타고 기업에서부터 직장인, 학생까지 트위터 이용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이미 국내에만 60만명 이상이 트위터를 하고 있다. 기업입장에서는 제품의 이미지나 이벤트 등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던 기존의 방식대신 소셜미디어를 통한 확산효과가 크기 때문에 소셜미디어를 주목하는 것이다.

기존의 마케팅 방식은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형태다.

기존의 기업의 마케팅 방법은 일방적인 메시지(이벤트) 전달 방식이었다. 불특정 다수에게 광고 또는 이벤트를 하고, 이를 보고 관심이 있는 소비자를 끌어모으는 방식이다. 인터넷마케팅도 큰 차이는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마케팅은 복잡한 구조도의 다단계 영업방식 같은 개념이다. 팔로윙을 하면 할 수록 세포분열마냥 자가증식을 하는 구조이기에 약간의 시간만 지나도 거미줄처럼 얽히고 섥힌다.
 
기업 입장에서 적은 비용으로 이용자를 마케터로 활용할 수 있고, 자신의 친구(팔로윙)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또 그 친구는 자신의 친구에게도 메시지가 전달된다. 이용자들의 팔로윙이 늘어날수록 마케팅 효과는 증대되고,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타켓마케팅이 가능해진다.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마케팅은 이용자 한 명이 세포분열처럼 자가증식이 이뤄진다. 이용자 한 명 한 명이 기업의 마케터가 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일방적인 메시지 대신 바이럴마케팅이 가능한 소셜미디어를 선호하기 마련이고, 도미노피자는 이 점을 공략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도미노피자의 마케팅은 여러 가지 시사점을 던져줬다. 가장 주목을 받은 점은 도미노피자가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마케팅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지난 11일 트위터에서는 팔로윙 대란이 일어났다. 도미노피자의 이벤트 때문에 피자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이 트위터로 ‘떼 가입’을 했고, 이미 가입된 트위터리안들에게 ‘묻지마 팔로윙’을 했다. 팔로워 수만큼 피자가격을 할인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트위터 자기소개(
http://selfintro.xguru.net)와 트윗애드온즈(맞팔율 및 각종 모임 안내 )를 통해 팔로윙 대란을 일으켰다. [트위터에 도미노 ‘피자테러]

문제는 단순히 팔로워 수만큼 할인을 하다보니 트위터의 순기능까지 ‘도배’로 막아버리는 부작용을 낳은 것이다. 도미노피자에 호감을 가지고 있던 소비자도 11일 트위터에서 벌어진 ‘피자의 난’에 거부감을 보였다. 

트위터를 통한 참여와 소통은 뒷전이고, 팔로워 늘리기에만 혈안이 돼 ‘맞팔(팔로윙을 해주면 해당 상대방도 팔로윙을 해주는 것)의 난’으로도 부를 정도였다. 묻지마 팔로윙이 몰아치면서 일부 트워터의 타임라인(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트윗)에는 피자얘기로 도배돼 커뮤니케이션이 방해를 받는 등 트위터의 문화도 변질시키고 있다. 이런 이유로 기존의 트위터리안들은 피자 할인행사 때문에 가입한 트위터리안들을 ‘좀비’, ‘유령’, ‘새 떼’라고 부르는 이유다. 정작 초보 트위터리안이 팔로윙을 했다가 ‘좀비’로 취급을 받는 피해도 생겼다.

일부 피자 트위터리안의 과욕으로 이를 비판하는 트위터리안들의 목소리도 같이 커졌다. 단순히 팔로워 숫자로 이벤트를 하다보니 이벤트 때문에 다른 트위터리안이 피해를 그대로 당해야 했다는 점이다. 트위터리안들의 공통된 지적은 기업체도 마케팅을 할 수 있으나 정도의 문제이며, 부작용에 따른 대응책이 없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일부 트위터리안은 “트윗의 내용이나 트위터의 가치 등을 제대로 평가해서 이벤트를 진행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래야 단순히 팔로워 숫자 때문에 트위터의 기능과 커뮤니케이션을 방해하는 악순환을 부분적으로나마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미노피자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피자의 난에 대해 12일 사과문을 올렸다.



트위터리안들이 제시한 기준은 트위터의 가치(http://tweetyam.com)를 평가하거나 트윗의 내용을 보고 평가하자는 것이다. 그래야 이번처럼 ‘피자테러’와 같은 역기능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아직 이벤트 기간이 많이 남아 있다. 그리고 다른 기업들도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마케팅을 고민 중에 있다. 소비자를 만족시키며 성공한 마케팅을 하느냐 아니면 과욕으로 실패한 마케팅으로 기록되냐는 ‘기획’에서 명암이 나뉜다. 그런 점에서 도미노피자는 좋은 교훈을 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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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디어C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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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쿠폰을 받았습니다만.. 후폭풍이 만만치가 않군요..

    2010.07.13 10:09 [ ADDR : EDIT/ DEL : REPLY ]
    • 이벤트 자체는 소비자들에게 좋은데, 그것이 악용되다보니 후폭풍이 있는 것 같아요

      2010.07.13 10:21 신고 [ ADDR : EDIT/ DEL ]
  2. 도미노 본사에서 영업때문에 들른적이 있었는데...신기술에 엄청나게 빠른 행보를 보이더군요. 트윗에서 한건 한것같아...당시 미팅때가 떠올라 웃음지었습니다..-_-

    2010.07.13 10: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소셜미디어에 대해 빠르게 접근했다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해야 할 것 같아요.

      2010.07.13 10:20 신고 [ ADDR : EDIT/ DEL ]
  3. 베스트 축하드립니다. 미디어키드님 같이 글솜씨가 좋았으면 싶은데...
    언제쯤 가능 하려나... 많은 노력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발로 쓰는 저는 베스트는 너무 멀고도 험한 길 ^^;

    2010.07.13 10: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어쩐지 오늘 방문자가 많다 싶었네요. 별로 인기있는 블로거도 아닌데 말이죠. 축하 말씀 감사합니다. ^^

      전 머니님 블로그 볼 때마다 배울것이 많다는 생각 뿐인데요. 매일 머니님 블로그 들어가서 연구중인데요.

      2010.07.13 11:11 신고 [ ADDR : EDIT/ DEL ]
  4. 앗, 그렇군요~
    이벤트가 있는 줄알았는데^^ 귀차니즘으로ㅋㅋㅋ

    2010.07.13 11:47 [ ADDR : EDIT/ DEL : REPLY ]
  5. 좋은 분석이네요.. 소셜 미디어는 '관계'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양적인 측정만으로는 어려운 것같습니다!

    2010.07.13 13:14 [ ADDR : EDIT/ DEL : REPLY ]
  6. 비단 트위터 뿐이 아니죠. 메타블로그들도 광고성 기사에 혼란스러워질 때가 종종 있으니. 특히 삼성이 새 핸드폰을 내고 애플이(혹은 다른 경쟁사가) 기대되는 새 제품을 내어 놓을때는 더 그렇고. 옴니아나 갤럭시로 도배되는 블로그..

    기업들이 이런 매체에 대한 깊은 연구 없이 기존 매스미디어 광고처럼 양으로만 밀어붙이는 군요. 오히려 역효과만 나는..

    2010.07.13 13:40 [ ADDR : EDIT/ DEL : REPLY ]
    • 깊이있는 조언 감사드립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을 만나 반갑습니다.
      '돈'이 움직이면, 사람도 움직이는 마케팅과 유통의 구조 속에서 좋은 방향을 찾아가는 것 앞으로의 과제같아요.

      2010.07.13 13:48 신고 [ ADDR : EDIT/ DEL ]
  7. 공감 가는 글입니다. 트랙백을 걸었는데 바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전 긍정적인 방향을 바라보았는데요, 앞으로 이런 획기적인 트위터 마케팅이 많이 나와야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도미노피자로 인해 생겨난 좀비 트위터들은 이벤트가 끝나면 스스로 사라지게 되겠죠. 그리고 팔로워수의 허수 역시 이로 인해 밝혀지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트위터 마케팅을 할 때 다시 한번 생각해보겠죠. 과연 팔로워가 영향력을 대변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말이죠. 그 생각이 바뀌기 시작할 때 진정한 트위터 마케팅, 소셜 마케팅이 자리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댓글 감사해요~ ^^*

    2010.07.13 14: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초기에 이런 논의가 더 활발해야 소셜미디어가 제자리를 잡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요. 좀비 트위터리안은 이벤 끝나면 해체한다고 하니 지켜봐야죠. 뭐 그들도 좀비가 아니라 진정 트위터리안이 된다면 좋겠지만요.
      이 문제는 두고두고 고민이 됩니다. 기아차도 곧 소셜마케팅을 시작할텐데, 그때는 또 어떨지 봐야겠어요

      2010.07.13 15:01 신고 [ ADDR : EDIT/ DEL ]
    • 좀비를 트위터리안으로 만든다면 정말 멋지겠는걸요^^? 환생?? 부활?? 트위터 마케팅이 활성화되고, 건강한 마케팅으로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기아차가 소셜마케팅을 진행하는군요. 기대해봅니다. ^^

      2010.07.13 18:17 신고 [ ADDR : EDIT/ DEL ]
    • 기아차는 25일부터 문제를 내서 맞추면 가수의 공연티켓을 주는 이벤트랍니다.

      2010.07.13 18:32 신고 [ ADDR : EDIT/ DEL ]
  8. 사이트에 500명이 오면 매월 150만원 지급

    홍보를 보고 들어오는 사람 수입도 나에게로!!



    일단 들어와보시면 안에 자세히 정보나와있어요..

    2010.07.13 14:36 [ ADDR : EDIT/ DEL : REPLY ]
  9. 안녕하세요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국내 60만명 트위터 이용자는 어떤 자료를 참조하셨는지 여쭐 수 있을까요?

    2010.07.13 15:25 [ ADDR : EDIT/ DEL : REPLY ]
    • 얼마전에 외국 사이트에서 찾아본 건데, 북마크 안해놨나보네요. 참고삼아 도움이 될만한 사이트 하나 소개해드리면 http://blog.oiko.cc/mobile 한 번 방문해보세요. 이분은 73만에 육박한다는 말씀까지 하시는군요. 이 분의 분석법대로라면 이미 80만에 근접해 있습니다.

      2010.07.13 16:20 신고 [ ADDR : EDIT/ DEL ]
  10. 이번에 팔로잉 들어오는 사람들 하나하나 들어가보가 도미노다 싶으면 단칼에 신경도 쓰지 않았답니다. >.<

    2010.07.13 16: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좋은 글에 공감하면서... 잘 보고 갑니다 ^^

    2010.07.13 17:58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