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밀착 보도'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12.31 서울지의 굴절된 ‘지역’뉴스, 지역신문에 희망을 보다 (33)
미디어비평2010.12.31 06:39














서울에서 발행되는 일간신문에는
지역이 없습니다. 있어도 병아리 눈물만큼입니다. ‘서울경기만 있습니다. 보수신문이나 진보신문이나 똑같습니다.

중앙지(서울지)는 도 단위에 1~3명의 주재기자를 둡니다. 지역에서 일어난 많은 뉴스를 지역 면에 싣습니다. 심한 경우 3개 도를 원고지 40매에 구겨 넣습니다. 정작 해당 지역의 뉴스는 원고지 3~4매밖에 없을 때가 잦습니다. 애초 제한된 지면으로 다 다룰 수도 없고, 자세한 내용을 싣지도 못합니다. 그럼에도, 전국지라고 자부하면서 지역독자를 유혹합니다. 보수신문이나 진보신문이나 한통속입니다. 중앙지의 굴절된 지역뉴스의 게이트키핑입니다.

방송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메인 뉴스에 지역 뉴스가 소개되는 것은 드뭅니다. 지역 방송국 기자들 사이에는 메인 뉴스로 많이 나가면 능력 있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신문사의 지역주재기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역 면이 아닌 다른 지면에 기사가 실리는 것이 능력으로 평가받습니다.

지역언론 관련 유용한 책

정작 중앙지나 방송에 소개된 기사를 보면, 몇 가지 유형으로 구분됩니다. 큰 이슈, 이색적이고 자극적인 사건사고, 미담 등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성과 관련된 소식, 부조리, 대형 사건·사고 등 몇 개의 키워드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소식이 많습니다. 지역주민은 정작 자신의 지역과 관련된 기사의 양뿐만 아니라 내용적인 면에서도 소외 당하고 있는 셈입니다.

지방도시나 농어촌 지역의 주민은 해당 지역에서 대형사고가 터지지 않는 한 자신들이 사는 지역에 관한 뉴스를 언론을 통해 받기란 불가능하다. 중앙언론은 이를 다루지 않고, 지역언론은 부실하기 때문이다.” 장호순 <작은 언론이 희망이다>(개마고원, 2001) 37.

이런 왜곡구조가 싫다면 해답은 간단합니다. 지역주민은 해당 지역신문을 보면 됩니다. 하지만, 지역주민은 지역신문을 멀리합니다. 중앙지들의 불법경품의 단맛을 봤습니다. 정보의 양도 중앙지가 많습니다. 지역신문이 독자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부족한 것도 사실입니다. 지역신문은 지역주민으로부터 외면받고, 경영의 문제까지 이중고를 겪습니다.

세계적인 권위지라는 평가를 받는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는 지역신문입니다. 그렇다고 발행부수가 많은 것도 아닙니다. 지역언론 입장에서 왜곡된 언론의 유통시장 탓만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자치단체가 주는 계도지과 광고료라는 링거에 의존해 언론의 역을 다하지 못하는 지역신문도 있습니다. 스스로 변화하려는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계도지는 과거 군사정권 시절 정부의 홍보를 위해 특정신문을 사들여 전국 시군구 기초자치단체의 주민에게 무료로 나눠주던 신문을 뜻합니다현재도 일부 자치단체에서 계도지’ 예산을 편성한 곳이 있습니다.


물론 지역신문이지만 중앙지와 겨뤄 당당하게 유료구독자를 많이 확보한 신문도 있습니다. <부산일보> <국제신문>입니다. , 그동안의 타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지역뉴스를 위해 뛰는 지역신문도 있습니다. <경남도민일보> <새전북신문> 등이 대표적입니다.

<
경남도민일보>의 실험은 지역언론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지역주민에게 가깝게 다가서려고   기사발굴 고민하고, 다양한 시도를 합니다.  동네이야기와 기자들이 매일 한 명의 독자이야기를 듣는 독자와 톡톡이란 지면을 신설했습니다. 출입처 위주의 기사생산을 바꾸려는 시도도 합니다. 편집국장이 직업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확산시킵니다.

, 최근에는 지역신문 살길 함께 고민해봅시다라는 글을 통해 다른 지역신문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지역언론을 고민함)를 운영합니다.


지역신문끼리 그런 교류가 전혀 없습니다. 사장들끼리는 한국지방신문협회와 전국지역신문협회를 통해 간혹 만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콘텐츠 생산을 책임지고 있는 편집국장들의 만남은 없습니다. 언론진흥재단에서 1년에 한 번쯤 권역별 편집보도국장 간담회를 열기도 하지만,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자리는 못됩니다.

지역신문이 독자밀착과 공공저널리즘을 뿌리내리면 지역신문, 나아가 풀뿌리 언론이 제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더는 중앙지가 전국지 노릇을 하는 모습도 지역뉴스의 왜곡도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 한 해의 끝자락입니다. 희망찬 새해가 기다립니다. 부끄럽지 않은 글을 쓰려 노력했지만, 뜻대로 잘 이뤄지지는 않았습니다. 지역신문에 대한 포스팅은 이번 주 안에 한 편을 더 올릴 생각입니다. 오늘 종합편성채널 사업자가 선정됩니다. 언론의 '괴물'이 나올지 걱정도 됩니다. 그래도 희망을 끈을 놓지 않는 이유는 희망을 안겨주는 언론인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신고
☜☜☜☜ 이 포스트를 트위터로, RT도 가능~!
Posted by 미디어CSI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