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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29 게릴라 방송 뉴스타파에 거는 기대 (2)
미디어비평2012.01.29 11:18











뉴스타파라(http://www.newstapa.com/)는 게릴라식 방송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습니다. 돈도, 조직도 없습니다. 소위 짤린 언론인들입니다. 각각의 소속사에서 노동조합 활동을 했단 이유입니다. 낙하산 사장을 거부했고, 언론인의 양심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했을 뿐입니다. 명분상 사규의 위반이 됐을지언정 동료 언론인들은 사규위반이 아닌 ‘괘씸죄’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회가 올라온 날 밤 트위터를 통해 얻은 유튜브 URL을 클릭했습니다. 낮 익은 스튜디오, 전국언론노동조합이더군요. 한 때 몸담았던 곳이었고, 주요 출입처였던 곳입니다. 지상파처럼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방송용 분장도 어설픕니다. 그런데 노종면 앵커가 전달하는 멘트는 무거웠습니다. 지상파에서는 볼 수 없었던 내용입니다. 그동안 기성언론에 없는 이야기가 유튜브라는 유통채널을 통해 방송된 것입니다.


첫 꼭지였던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소 변경문제. 누가 보더라도 말이 안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그럼에도 오기니 실수니 얼렁뚱땅 넘어가는 공직자들의 해명은 가관이었습니다. 거짓말이라는 것을 거짓말이라고 이야기하지도 못한 언론에 비하면 대단하단 생각 뿐입니다. 나꼼수에서 PD수첩에서 제기했던 것보다 더 디테일하게 들어갑니다.


기성언론은 디도스 사태가 있었다고만 말합니다. 나꼼수는 정봉주 전 의원의 입을 빌어 투표소가 25%가까이 변경됐다는 팩트를 전달했습니다. 상당히 큰 사안이지만, 좀처럼 기성 언론사들은 탐사보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당시 벌어진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마비사태, 선관위를 비롯한 국가 조직에서는 ‘디도스’로 기호화합니다. 엄연히 선거부정임에도 말입니다. 선관위 홈페이지를 마비하려고 했던 이유는 투표소 변경이라는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보수언론은 그것을 ‘음모’ 또는 ‘괴담’으로 치부하지만, 거기엔 분명 ‘의혹’이 똬리를 틀고 있습니다. 뉴스타파는 그것을 보여줍니다. 기성언론이 다루지 않는 뉴스의 속살을 보여줍니다. ‘따옴표’가 아닌 ‘팩트’를 다룹니다. 발로 뛰면서 보여줍니다. 시원합니다.


MB정권 들어 뉴스를 보며 시원하단 느낌을 받은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언론사의 생리를 모른 뉴스의 소비자들 또한 그럴 것입니다. 지상파의 뉴스 연성화는 심각한 수준이 됐고, 권력을 감시하는 언론의 주요 기능이 마비됐습니다. 언론인 출신들이 자신의 후배를 옥죄고 탄압하는 ‘주역’으로 등장했습니다. 물러난 방송통신위원장이 그랬고, MB선거캠프에서 일했던 언론인들이 방송사의 사장자리를 꿰차면서 벌어진 참극입니다. MBC와 KBS에서 더는 참담한 뉴스를 다룰 수 없다는 절규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뉴스타파는 강력한 유통의 플랫폼도 없습니다. 언론사라는 멋들어진 간판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유튜브라는 채널, 블로그, 그리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무한확장이 일어납니다. 뉴스를 신문이나 방송이라는 그릇에 꼭 담지 않더라도 뉴스소비자들이 소비를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이미 나꼼수를 통해 대중은 자신이 원하는 뉴스를 찾아서 소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뉴스타파는 기성언론의 문제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뉴스가 다뤄야할 사안을 기성언론들이 조명하지 않은 현실에 대한 비판에서 출발합니다. 기성언론은 나꼼수가 떴을 때, 그걸 트랜드로만 보고, 그 속에 담긴 대중의 심리를 보지 못했습니다. 기성언론이 나꼼수처럼 뉴스타파처럼 못 만들어서 아니라 안하는 것입니다. 뉴스타파를 보며 살아있는 저널리즘의 숨결을 보았습니다.그래서 뉴스타파의 후속보도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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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디어CS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