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블로거의 글에는 매일 댓글이 춤춥니다. 댓글 수뿐만 아니라 추천 수도 많습니다. 초보 블로거에게 참 부러운 일입니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다들 대박의 꿈을 꿉니다. 글을 발행한 뒤, 블로그에 접속할 때 높은 추천 수와 꼬리를 무는 댓글 세례 상상을 합니다.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것은 한순간입니다. 그나마 다음뷰에서 ‘베스트’라도 되면 댓글 수가 좀 있습니다. 추천 수도 제법 됩니다. ‘베스트’로 뽑히지 못하면 눈물이 납니다. 접속자 수, 추천 수, 댓글 수 바닥 수준입니다.


나름 공들여 썼고, 좋은 자료도 충실하게 다뤘습니다. 독특한 시각으로 다뤘습니다. 그런데 별다른 내용도 없는 글이 베스트라며 메인에 걸립니다. 자존심이 상합니다. 도대체 왜 그럴까? 한동안 고민합니다. 블로거들 사이 나온 베스트 선발의 음모론이 떠오릅니다. 왠지 들러리서는 듯한 기분입니다. 블로거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경험을 했습니다. 뼈아픈 실패를 겪은 뒤, 자성의 시간을 갖습니다. 더 단단해지는 블로거도 있습니다. 아예 포기하는 블로거도 있습니다.



계속 블로그를 할 생각이라면 연구해야 합니다. 차 떼고 포 떼고 부족한 2%를 찾아야 합니다. 남들이 보든 말든 나만 만족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닙니다. 블로거라면 다 내 글을 많은 사람이 읽기를 원합니다. 확산의 기대감입니다. 자신이 글발도 편집도 훌륭하다고 자평한다면, 부족한 2%는 ‘소통’일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여러 가지 ‘변수’가 존재합니다. 신문사 인터넷 뉴스편집을 해본 경험으로는 그렇습니다. 

부족한 2%가 왜 소통이냐고 반문하실 것입니다. 다양한 변수 가운데 소통은 일부분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기 끄는 블로거나 파워블로거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자신의 글이 많이 읽히는 것처럼 반대로 남의 글을 많이 읽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남의 글을 보고 댓글을 달아줍니다. 관심의 표현입니다. 소통하고 싶다는 손짓입니다.

        다음뷰 1등 최정님은 하루 평균 150건 이상의 글을 읽고 추천을 남기고 있습니다.  

블로거 사이에 이웃 블로거의 글을 보고 댓글을 달아주는 것을 ‘품앗이’라고 부릅니다. 블로거 관계 맺기 입니다. 마케팅 업계 용어로 커넥터입니다. 연결자라는 의미입니다. 쉽게 이야기해 블로그에 쓴 글을 카페, 지식인,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에 퍼 나르는 친구를 ‘커넥터’로 보면 됩니다. 블로그는 소셜미디어 가운데 하나입니다. 소셜미디어의 장점은 ‘소통’입니다. 소셜미디어 세상에서 내 글이 확산이 되려면 친구가 중요합니다. 이승훈 누리터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미디어컨설던트)는 블로그 글을 잘 쓰는 것보다 커넥터가 더 중요하다는 조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관련 글 보기] 커넥터의 위엄…블로그 글 잘쓰는 것보다 관계맺기가 중요  
               소셜미디어 세상…좋은 이웃이 블로그 흥행 전도사

농촌에서 품앗이는 아름다운 미덕입니다. 그런데 블로그스피어에서 품앗이는 부정적인 의미가 포함돼 있습니다. 잘나가는 블로거끼리 추천과 댓글을 통해 서로 밀어주는 구조라는 지적입니다. 그래서 일부 블로거는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평가절하합니다. 그런데 다음뷰 순위를 보면, 속칭 화려한 자격을 자랑하는 잘난 사람의 글에는 댓글이 없습니다. 베스트는 잘돼도 글의 생명력이 짧습니다. 반대로 품앗이를 활발하게 하는 블로거의 글은 화려한 자격은 없어도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확산이 잘 됩니다. 바로 커넥터의 위엄입니다.


이런 이야기는 블로거라면 다 아는 이야기입니다. 머릿속으로는 아는데 정리하려면 어렵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계량화를 해서 보여줄 수는 없을까 고민하다 이웃 블로거를 상대로 약식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많은 이웃을 조사하려고 했으나 시간의 압박(육아 문제로) 때문에 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31분이 설문조사에 응답했습니다. 31분 가운데는 다음뷰 순위 100등 안에 든 분이 대다수입니다. 또, 관계 맺기를 잘하는 블로거도 포함했습니다.


 설문에 응답한 블로거는 이웃 블로거의 글을 읽고 댓글을 남기는데 하루 평균 1시간 30분에서 2시간 넘께 사용한다고 밝혔습니다. 3시간 이상 이웃 블로거를 방문하는 블로거도 있습니다. 응답자들은 이웃 블로그에 하루평균 37건에서 44건의 댓글을 단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댓글을 달았을 때 이웃블로거가 내 블로그에 와서 댓글을 다는 건수는 25.9건에서 32건이나 됐습니다. 열 명 가운데 일곱 명은 내 블로그에 댓글을 단다는 이야기입니다. 하루 평균 댓글을 다는 건수는 적게는 10건이었고, 많게는 100여 건을 남기는 블로거도 있습니다. 응답자 31명 가운데 7명이 매일 100여 건의 댓글을 남긴다고 밝혔습니다.

블로거끼리의 ‘소통’은 생각보다 효과적입니다. 블로거 관계 맺기의 효율성은 블로그스피어에서 힘을 발휘합니다. 물론 관계 맺기의 위험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뷰를 비롯해 메타블로그는 추천버튼이 있습니다. 쌍방향 추천을 하면 좋은 글이 묻히는 부작용이 생깁니다. 파워블로거끼리만 소통하면서 추천하다 보니 새내기 블로거에게는 노출의 기회가 박탈되는 것입니다.

  

블로거들이 다른 블로그의 ‘커넥터’가 돼 추천 및 댓글을 남겨주는 것. 그리고 그런 커넥터의 추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커넥터가 추천하는 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응답자 31명 가운데 19명이 ‘약간 동의한다’고 답했습니다.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의견도 4명이나 됐습니다. 조사대상 열 명 가운데 일곱 명이 커넥터의 추천 글에 동의한다는 의견입니다.
 

 이에 대해 블로거 A는 “노출의 기회를 좀 더 주는 미풍양속(?)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만약 정보력도 떨어지고 포스팅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글에 이웃들의 추천이 몇 개 달렸다고 해서 그러한 글만으로는 대부분이 인정하는 좋은 글에 들기는 어렵다”라고 말했습니다. 블로거 B는 “좋은 글은 집단 지성으로 판단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남는 문제는 있습니다. 자신의 쓰는 분야와 추천 수 등에 따라 순위가 나뉘는 다음뷰 문제입니다. 블로그를 방문하다 보면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블로거들이 제법 됩니다. 다음뷰와 관련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금전적인 혜택과 연계되기 때문입니다. 다음뷰는 새내기 블로거의 글보다는 파워블로거의 글이 베스트나 메인에 노출될 때가 잦습니다. 다음뷰는 편집 및 노출의 구조상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추천 수를 몰고 다니는 파워블로거. 편집자입장에서 이런 블로거를 외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먹히는 콘텐츠로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편집자가 선택한 ‘베스트’라고해서 꼭 좋은 반응을 얻는 것은 아닙니다. 프로의 눈에 좋은 글이라도 일반 블로거의 눈높이에서는 별볼일없는 글일 수도 있습니다.

소위 조명받는 일부 블로거는 분명히 커넥터가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커넥터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이웃 블로거입니다. 블로거가 커넥터가 되어 내 블로그를 이웃 블로그를 띄우는 일등공신이 되는 셈입니다. 이런 구조는 일부 블로거에게 상대적인 혜택(?)을 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상대적인 혜택을 받는 것은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진 일은 아닙니다. 많은 시간 동안 꾸준히 글을 발행하고, 이웃들과 관계 맺기를 통한 노력의 산물입니다. 아무런 노력도 없이 자고나니 스타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간혹 예외적일 때도 있습니다. 기자나 전문가 등의 블로그입니다. 이들은 특징은 주목은 받되 소통이 없습니다. 

설문조사를 하면서 한 블로거의 글을 읽으면서 ‘모범답안’을 발견했습니다. “자신의 글에 추천이 달리고 읽히길 원한다면 자신이 먼저 그들의 글을 읽고 추천을 할 수 있어야 하며, 댓글이 달리기 원한다면 먼저 남들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 관심을 둬야 할 필요가 있다.”

 거창한 무언가를 찾으려 했으나 답이 뜻밖에 시시합니다. 시시한 이 답이 파워블로거로 나아가는 디딤돌입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블로그 흥행의 기본은 다른 블로거의 글을 읽고 관심을 둬야 한다. ②좋은 이웃 관계맺기가 블로그 흥행에 이바지한다. ③이웃이 내 글을 추천하면서 노출될 기회가 많아진다. ④ 내 이웃이 소셜미디어에서 콘텐츠를 확산하는 ‘커넥터’ 역할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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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디어C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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