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을 놓고 5일 온종일 오보와 왜곡논란이 뜨거웠습니다. 민주당은 애초 처지가 바뀐 것이 없다고 버티고,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입장 변화를 환영한다고 맞받아쳤습니다. 뉴스도 오락가락합니다.

애초 4대강에는 찬성과 반대 관점만이 나뉘었던 탓 때문일까요. 뉴스분석을 해보면, 4대강 반대에서 ‘찬성’→ ‘입장변화’→ ‘국토부 왜곡’→ ‘대안검토’ 순으로 널뜁니다. 하루 동안 이렇게 널뛰기 보도를 접한 뉴스 소비자들의 혼란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한 신문은 5일 자 배달판에서 충청도가 4대강 사업에 찬성한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5일 인터넷판에서는 민주당이 ‘왜곡’이라고 날을 세우자, 국토부 왜곡 논란 기사를 보도합니다. 또 6일 자 신문에서는 민주당 조정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합니다. 제대로 평가하고, 걸려줘야 할 기사들을 여과 없이 속보단위로 보여주니 오히려 혼란스럽습니다.

5일 자 지면기사- 5일자 인터넷판 기사-6일 자 지면기사

이런 널뛰기 뉴스편집은 포털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예를 들어 구글은 블로거의 포스팅 내용을 상단에 배치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찬성’→ ‘입장 변화없다’는 내용이 5일 온종일 3∼4차례 극과 극을 오갑니다. 의도적인 편집이라기보다는 혼란스러웠을 것입니다. 제휴사인 언론사에서 보낸 기사도 제각각이고, 블로거의 포스팅도 오락가락했기 때문입니다.

구글은 5일, 모니터를 했을 당시 4차례나 메인내용이 바뀌었습니다. 4대강 사업에 대한 찬성과 반대로만 보면 그렇습니다.


이런 혼란을 일으킨 당자자인 국토해양부. 5일 아침까지만 하더라도 홈페이지(
http://www.mltm.go.kr) 해명자료 난에 4일 배포한 보도자료와 같은 내용을 올려놨습니다. 민주당이 거세게 반발하자, 해명자료란에 해당 내용을 슬그머니 내렸습니다.

국토부 해명자료난에 어제까지 보도자료와 같은 내용이 있었으나, 6일 현재는 사라졌습니다.


언론보도를 보면, 국토부는 4일 시간 때문에 보도자료를 제대로 수정하지 못했다고 변명을 했습니다. 그랬다가 5일 왜곡논란과 민주당의 날 선 비판을 받자, 4대강 공사가 정상 추진되는 것은 맞지 않느냐고 항변합니다. 한쪽에서는 오보를 만든 주범이라며 책임자 문책까지 언급하는데도 말입니다. 현재 국토부 홈페이지 보도자료에는 4일 배포한 보도자료가 그대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왜? 이런 혼란이 일어난 것일까요? 4대강 사업은 처음부터 ‘찬성’과 반대의 ‘주장’만 있었습니다. 그리고 뉴스의 제작자나 소비자 모두 그렇게 이해했습니다. 아니 국민에게 그런 입장을 강요한 것입니다. 중간적인 입장은 애초부터 없었습니다. 그렇게 줄을 세우고 사안을 평가하게 한 것입니다.  

민주당이 4대강 살리기라는 새로운 제안은 뉴스 제작자나 소비자 모두 입장의 ‘변화’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그럼 민주당이 바뀐 것인가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찬성’과 ‘반대’ 관점에서보면, 민주당은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 않습니다. 4대강 사업의 쟁점이 보와 준설 등의 대형 공사를 진행하느냐 아니면 생태하천 등의 강살리기 사업이냐에 따라 여전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항의와 해당 공무원의 징계를 요구합니다. 그리고 끝입니다. 처음부터 이런 반응을 예상하지 못했을까요?  

정말 국토부의 왜곡된 보도의 원인이라고 판단했다면, 민주당은 국토부를 항의방문했어야 합니다. 그리고 잘못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 정정보도를 신청해야 합니다. 그런데 민주당은 항의만 하고 후속조처가 없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은 이번 논란의 조연인 셈입니다. 더 임밀히 말해 민주당의 두 도지사입니다. 큰 틀에서 반대 입장에서 변화가 없더라도 미세한 부분에서는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것이 4대강 사업과는 다른 4대강 살리기 사업이라 하더라도 찬성 입장에서의 아전인수는 계속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찬성과 반대만 있는 이분법이 횡횡한 우리나라에서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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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디어CS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