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목동 성폭행범 용의자 몽타주

어느 날 내 사진이 트위터에서 성폭행범의 ‘몽타주’로 유포되고 있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최근 트위터에서는 서울 면목동의 성폭행범 용의자라면서 엉뚱한 트위터리안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를 본 트위터리안들은 리트윗(RT)을 통해 확산을 시켰다.

하지만 트위터에서 엉뚱한 사람이 용의자로 지목이 되어  RT되고 있을 당시 경찰은 지난달 30일 진짜 성폭행범 용의자와 동일한 인물을 찾아냈다. 그럼에도 트위터에서는 엉뚱한 사람이 계속 용의자라면서 사진이 퍼져 나갔다. 



뒤늦게 자신의 사진이 성폭행범 몽타주와 함께 유포되고 있는 것을 발견한 당사자(@sikkeddang)는 해명에 나서느라 진땀을 뺐다. 그는 관련 내용을 RT한 트위터리안들에게 일일이 해명을 했지만, 확산의 속도가 빠른 트위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엉뚱한 트위터리안의 사진(동의하에 사진을 같이 올립니다)

멀쩡한 사람이 성폭행범 용의자가 되는 데는 오래 걸리지도 않았다. 다행히 사실을 믿어준 트위터리안들은 더는 RT를 하지 않고 있다. 그는 현재 트위터에서 맨션 및 RT를 했던 트위터리안들에게 여전히 해명하고 있다.


“무한RT 달렸으니 너도나도 한 것 같습니다. 일단 RT한사람들 모두 멘션 날리고는 있는데 아직 부족하네요. 그래도 몇몇 분들이 해명트윗 써주신 게 알티 돼서 다행이네요.”


그가 성폭행범 용의자로 지목된 데에는 한 트위터리안이 허위사실 유포하면서부터 시작됐다. 허위사실을 유포한 트위터리안은 얼마 전 그와 트위터에서 말다툼을 벌였던 당사자였다. 이후 악감정에 그를 성폭행범 용의자라면서 트위터를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셈이다.




뉴스검색을 통해 사실확인을 해보지 못한 트위터리안들은 한 트위터리안의 허위사실을 믿고, ‘좋은 일’이고 생각하면서 무한  RT가 이뤄진 것이다. 트위터가 거짓 사실을 만들어 유포했을 때 얼마나 위험한가를 그대로 보여준 사건이다. 

허위사실을 유포한 트위터리안은 명예훼손으로 처벌 대상이 된다. 하지만, 실명제 기반의 서비스가 아닌 트위터에서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자를 처벌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른다. 이런 약점을 노리고 의도적인 허위사실을 유포했을 때 대처방법이 쉽지 않다는 점은 트위터의 허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순식간에 성폭행범 용의자가 된 당사자는 “제가 처음에 트위터 자살예고녀를 비판한 것은 분명히 잘못이었지만, 저렇게 끈질기게 매달리면서 허위사실 유포하는 것은 그만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를 본 트위터리안(@GamJaNung)은  “어떤 대책을 세우든 기필코 하고 마는 것이 사람”이라며 "일단 그 사람의 의식, 그 근본부터 바꾸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가장 오래 걸리지만 그만큼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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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디어CS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