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넋두리2012.01.29 07:32










꽤 오랜 시간동안 블로그를 방치했습니다. ‘블로그 저널리즘’이란 것에 대한 회의도 들었고, 사업을 하는 것도 하나의 이유였습니다. 아픈 아이를 키우는 것도 힘에 겨울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진 잘 버티고 있습니다. 언론계의 상황을 보면서 울화통이 치밀 때도 많았습니다. 인터넷에서 트위터에서의 ‘여론’을 ‘괴담’으로 기호화하는 것을 볼 때면 맛이 간 언론에 대한 염증도 들었습니다. 블로깅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돈도 조직도 없습니다. 지속적으로 글을 생산할 여력도 딸립니다.


그럼에도 미디어비평 블로그로 브랜딩을 해놓고도, 정작 미디어판이 아수라장이 됐는데도 비평하지 못하는 내 자신이 밉기도 했습니다. 목소리를 내고 싶단 마음은 가득했지만, 좀처럼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잠시나마 언론인이었단 책임 때문일까요? 내 앞가림도 제대로 못하는 처지에서 가슴속에선 늘 가위눌린 것 같은 통증이 따라다녔습니다. 몇몇 언론사에서 다시 기자로 일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망설였습니다. 아직도 해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블로깅을 자유롭게 한다면, 이런저런 고민을 해결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늘 좋은 글을 쓰지는 못 할 겁니다. 글을 쓰는 횟수도 많지는 않을 겁니다. 그래도 지금처럼 블로그를 흉물스럽게 방치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생각에 시간이 날 때마다 블로깅을 해볼까 합니다. 너무나 오랫동안 글을 쓰지 않아 잘 쓸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여 퀄리티가 떨어지더라도 이해해주십사 부탁드립니다.

딸아이는 지난해 여름 두 번째 심장수술을 잘 마쳤습니다. 또래 녀석에 비해 야위었지만, 건강한 편입니다. 오히려 너무나 활동적이어서 살짝 걱정도 됩니다. 녀석이 쓰는 단어는 ‘엄마’가 대부분이지만, 가끔 ‘에이씨’ ‘야’라고 말하기도 하네요. 언어를 배워가는 과정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그동안 소식을 올리지 않아 걱정해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 이 포스트를 트위터로, RT도 가능~!
Posted by 미디어CS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