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비평2010.12.30 06:07














이러 저리 널뛰기 하는 인사. 얄밉습니다. 이병기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그렇습니다. '철새'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그는 내일(31일) 발표할 종합편성, 보도전문채널 사업자 선정위원회의 위원장입니다.


그는 민주당 추천으로 방통위 상임위원이 됐고, 이 직책을 맡은 뒤에는 소신(?)을 발휘해 현 정부에 정책에 거수기 노릇을 했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종합편성·보도전문 채널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서는 특정 사업자 편에 섰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그러더니 이번엔 박근혜 의원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에 통신 분야 발기인으로 참여했습니다. '3중 철새'라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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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장악할 수 있다”고 큰 소리쳤다던 한 방송계 인사도 참여정부와 현정부 사이에서 줄타기 했습니다. 현재 "MB정부에서 잘나가는 자리"에 있다고 합니다. 현 정부에서 잘나가는 자리에 있다는 그 사람이나 종합편성채널 및 보도전문채널 사업자 선정 작업을 앞두고 특정 정치인의 조직에 발을 내딛은 사람이나  '철새'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방송계를 망치는 것은 막상막하입니다. 우리의 현실입니다. 언론민주화의 시곗바늘이 자꾸 과거로 돌아갑니다. ‘공정’이란 말을 찾는 것이 숨은그림 찾기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종합편성채널 및 보도전문채널' 사업자 선정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방송시장에 큰 바람을 불러올 종합편성·보도전문 채널 사업자 선정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간단하게 넘길 수 없는 사안입니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은 이병기 심사위원장이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도 예비사업자인 조중동에 편드는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희망쇄신연대도 같은 지적을 했습니다. 민주당에서도 사퇴해야한다고 주장합니다. 애초 맡아서는 안 될 인물이 맡았다는 목소리가 거셉니다.

이병기 심사위원장은 공정성을 위해서라도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당사자는 ‘굳히기’ 중입니다. 사퇴하지 않았습니다. 입장발표도 없습니다. 하루만 지나면 사업자가 결정됩니다. 그래서 굳히기 하려는 것일까요?  사업자가 선정되더라도 정치적인 특혜시비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투명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SBS가 처음 방송사업자로 선정되고도 달린 꼬리표는 ‘특혜시비’였습니다.


종합편성채널 사업자 선정. 처음부터 ‘각본 있는 드라마’가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듭니다. 권력을 쥔 것에 대한 보은 차원에서 내린 ‘떡고물론’입니다. 단정할 근거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음모론으로만 치부하기에는 무섭습니다. 언론계의 숱한 반대에도 채널확대를 고집한 정부나, 방송의 독과점을 지적하며 당위성을 역설한 종합편성채널 예비사업자인 조중동이나 너무나 잘맞는 궁합입니다. 방송의 독과점은 문제삼으면서 신문시장과 여론의 독과점에 대해선 한 없이 관대합니다. 정부나 여당이나 독과점 신문이나 조용합니다. 

'3중 철새'로 독박을 쓰게 된 것은 민주당입니다. 
민주당은 ‘트로이의 목마’에 당해 ‘명분’을 잃었습니다. 야당추천 인사가 심사위원장을 맡았기 때문입니다. 잘 짜여진 그림에 구색 맞춰놓은 꼴이 됐습니다.  이 문제로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진골·성골 논쟁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우리 편’인줄 알았던 어떤 곳도 헛갈리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심사위원장 혼자 모든 사안을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수장이 바뀌면서 크게 달라진 것을 체험학습으로 깨우친 우리입니다.  고위직의 인사의 탈법과 
헌신짝이 돼 버린 '도덕성',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신의 아들로 뭉친 '드림팀', 언론계의 낙하산 인사, 그리고  KBS에서 벌어지는 아나운서, 기자, PD의 징계 등 너무나 달라진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또 기존 방송과는 전혀 다른 방송을 봐야할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정치권에 기웃거린 언론계 철새들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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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디어C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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