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이 언제부터 이렇게 국가정책을 홍보하고 국민들을 계도하는 프로그램으로 탈바꿈을 했는지 모르겠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28일 발행한 ‘공정방송추진위원회’(이하 공방위) 주간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최근 김용진 울산KBS 기자의 징계 건으로 촉발된 논쟁, KBS 막내기자들의 성명서 등 KBS 내부에서 ‘공영방송’이 아니라 ‘정권홍보방송’으로 변질됐다는 목소리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우려는 공방위 보고서를 보면,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공방위는 최근 들어 <아침마당>에 친여인사의 출연과 정책홍보 및 국민계도용 프로그램이 부쩍 늘어난 점을 지적하면서 '정권홍보방송'이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공방위는 2008년과 2009년에는  정치인의 출연이 많지 않았는데 올들어 무더기로 늘어난 것을 꼬집었습니다. 2008년과 2009년  <아침마당>에 출연한 정치인은  한명숙 전 총리, 김문수 경기지사,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올들어 <아침마당>에 출연한 여권 및 관변인사가 무더기로 늘었습니다. 아래는 공방위가 지적한 여권·관변인사 출연 및 관제방송 사례입니다.

12월 14일     <화요초대석> 정운천 한식재단 이사장 (전 농림부장관)
11월 30일     <화요초대석> 김진현 대학민국역사박물관건립위원장(전 한나라당 의원)
11월   6일     G20기획 ‘우리도 함께 뛴다’
11월   4일     G20기획 <목요특강> 세계 속의 한국
11월   3일     G20기획 ‘우리는 글로벌 가족’
11월   2일     G20기획 <화요초대석>이상희 국립과천과학관장(전 한나라당 의원)
11월   1일     G20기획 <별난 세상 멋진 인생>
  9월 21일     추석기획 ‘대통령 부부의 사람 사는 이야기’
  8월   3일     G20 서울 정상회의 D-100 특집
  7월 20일     <화요초대석> 안상수 (前인천시장)
  6월   8일     새마을운동, 세계로 가다
  4월   6일    <화요초대석> 김영희 前 주 세르비아 대사
 1월    5일     대한적십자사 유종하 총재(대선당시 이명박 후보의 공동선대본부장)


특히  공방위는 지난 14일 정운천 한식재단 이사장의 "출연 의도가 순수해보이지 않다"고 꼬집었습니다. 정 이사장이 출연하기 엿새 전인 지난 8일 한나라당이 예산안을 날치기 처리했고, 이 과정에서 "대통령 부인이 추진하는 '뉴욕 한식당 50억'예산도 함께 통과됐습니다. 공방위는 "이런 시기에 정운천 씨의 출연은 너무도 절묘했다"라며 "대통령 부인의 역점사업에 대한 비난여론을 조금이라도 누그러뜨리는데 일조를 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위의 표에서 보면,  G20 편성도 도드라집니다. 최근 김용진 울산 KBS 기자가 KBS가 G20관련 보도 및 편성을  "프로파간다"라고 표현했던 대목도 이해가 됩니다. "KBS가 편성한 G20 특집 프로그램이 TV에서만 3,300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것도 ‘시도 때도 없이’ 나가는 홍보 스팟이나 뉴스는 뺀 시간이 그렇단다. 세계 방송역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이다. 이른바 민주주의 국가에서 공영채널을 통해 단일 행사를 놓고 이렇게 엄청난 규모의 프로파간다가 자행된 곳은 아마 대한민국 외에는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김용진 '나는 KBS의 영향력이 두렵다'는 글 중에서...]

공방위는 <아침방송>에서 G20기획은 물론 관제기획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아침마당>은 20년 가까이 여성들과 서민층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정치인 개인이나 정부정책의 업적을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자연스럽게 홍보하는 데 이만큼 좋은 자리는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공방위는 "정치인들의 출연이나 정부정책 홍보성 아이템을 다루는 것을 최대한 자제해야 하지만 지금 <아침마당>은 그 위험수위를 훨씬 넘어서고 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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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디어C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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