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신문들이 독자를 상대로 ‘거짓말’을 합니다. 뻔뻔합니다. 사실을 왜곡하는 주특기를 보여주는 것도 자주 해서 그런지 농염합니다. ‘언론’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합니다. ‘하이에나’이기 때문입니다. 편의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것도 새삼 놀랄 일도 아닙니다. 그런데 이번은 아닙니다. 독자를 상대로 벌이는 거짓말이 사기에 가깝습니다.

노무현 정부 때 ‘신문유통원’이란 곳을 만들었습니다. 신문을 공동으로 배달하는 것이 핵심 사업입니다. ‘공동배달제’라고 부릅니다. 각 신문이 지국별로 배달하는 유통 비용을 줄이고, 지국이 없는 중소신문들도 공동으로 배달해 독자의 여론선택권을 보장하자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런 정책이 만들어지기까지에는 신문시장의 특수성에서 출발합니다. 비대, 자전거, 백화점상품권. 현금 등 모두 신문을 새로 구독하려고 할 때 신문사들이 던진 떡밥입니다. 그만큼 신문시장은 공정경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유료 신문 대금의 20%를 넘는 무가지와 경품을 금지한 ‘신문고시’. 민주당 유원일 의원이 국정감사 때 발표한 자료를 보면, 신문고시 위반 신고건수는 1,658건입니다. 이 가운데 조선·중앙·동아일보 3대 일간지가 90%를 넘습니다. 신문고시 위반 관련 과징금 규모는 2005년 5억 9,800만원, 2006년 1억 6,900만원, 2007년 8억 9,600만원입니다.

탈법으로 얼룩진 신문시장을 개선하려고 선보인 것이 바로 신문고시와 신문공동배달제였습니다. 하지만, 조중동은 신문공동배달제에 대해 색깔로 덧칠하고, ‘비판언론’ 말살이라며 호들갑 떨었습니다. 친여신문 지원을 위해 국가 예산을 낭비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조중동의 반대와 신문공동배달제에 참여한 신문사의 주판질에 신문유통원은 제대로 뿌리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성준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은 27일 “신문 유통 사업을 마감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전국 22개 직영센터도 폐업하기로 했습니다. 조선과 동아는 각각 ‘5년 만에 뽑히는 공배제(신문공동배달제) 대못’, ‘신문유통원 새해부터 폐지한다’라는 기사를 보도합니다.


기사의 일부를 보면, “공동배달제는 2005년 노무현 정부가 자신의 지지 기반이라고 여긴 일부 신문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제도”로 규정합니다. 공배제는 처음부터 모든 신문에 개방돼 있었고, 참여하지 않은 것은 바로 이들입니다. 자신들의 불공정경쟁을 막으려는 것을 코드로 혈세를 낭비하는 것처럼 왜곡한 것입니다.

이 정도 사기극이라면 애교로 봐줄 수 있습니다. 재미난 사실은 신문유통원 설립에 반대했던 조선·중앙·동아일보가 이명박 정부 들어 신문유통원 참여에 적극적으로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최문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동아 349개 지국, 조선 222개 지국, 중앙 258개 지국이 신문유통원에 참여했습니다. 이는 전체 지국 대비 동아 35.4%, 조선 17.9%, 중앙 30.3%나 됩니다. 현 정권 들어 조중동의 참여가 부쩍 늘었습니다. 분명한 사실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위한 몽니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처음부터 ‘사실’과 달리 여론을 호도한 이들. 그리고 자신들 또한 혜택을 받으면서 전 정권의 지지기반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입니까? 이 정도면 거짓말이 아니라 사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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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디어C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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